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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람에게 왜 자유의지를 주셨는가
운영자 2018-05-07 추천 0 댓글 0 조회 806

 

박일민 교수(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장·조직신학)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죄를 범하지 말라고 엄히 명령하신다. 그리고 사람이 죄를 범할 때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으신다. 하나님은 전지하고 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부터 사람이 죄를 범하게 되리라는 것도 아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죄의 원인은 사람이 아니라, 죄를 범할 수 없도록 사람을 만들지 않으신 하나님에게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죄의 원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의 자유의지에서 찾아야 한다.
이제 그 자유의지는 무엇이며, 자유의지는 어떻게 해서 죄의 원인이 되게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1. 자유의지의 개념

자유의지를 단순히 용어를 풀어 말한다면, 자유롭게 활동하는 의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윤리학이나 철학에서는 자유의지를 보통 이런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용어가 하나님과 관계되는 종교적, 윤리적 의미로 사용될 때에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의 주제와 관련하여 자유의지를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보아야 한다.

1) 상대적 의미의 자유의지
상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이나 악과는 관계없이, 우리의 의지가 임의대로 어떤 것을 바라거나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선택하여 먹거나,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의미의 자유의지를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자유의지가 방해를 받게 되면 강한 반발을 하기도 한다.
상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는 하나님과 관계되는 윤리적 의미, 즉 죄의 유무와 상관이 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 소유를 하고 있다. 범죄하기 이전의 아담은 물론이고, 아담 이후의 모든 죄인들도 이러한 의미의 자유의지에 따라 여전히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지낸다.

2) 절대적 의미의 자유의지
절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이나 악을 임의대로 바라거나 선택할 수 있는 의지를 의미한다.
하나님과 사람의 선악 판단에는 서로 차이가 있을 경우가 많이 있다. 곡식으로 제사를 드린 가인, 제사장을 대신해서 제사를 드린 사울 왕, 제사장의 위임장을 가지고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 등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선으로 인정되는 것을 하나님께는 악으로 판단하시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사회와 가정에 불화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하면서도 전도하는 일, 주님의 이름으로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일 등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악하거나 하찮게 보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선으로 인정하시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이러한 견해 차이는 죄에서부터 비롯된다. 죄가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왜곡시켜, 하나님과의 차이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절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는 오직 범죄하기 이전의 아담에게만 한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용어이다. 아담은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여 선악과를 따먹는 죄를 범하지 않을 수도 있었고,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먹는 죄를 범할 수도 있었다. 따라서 아담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선이나 악을 임의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담은 죄를 범한 이후부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을 바라거나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상실하고 말았다. 죄는 그 삯으로 사람을 죽게 하였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무능력한 상태에 빠지게 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죄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의지 활동은 하나님 앞에서 볼 때, 다 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롬 14:23) 그러므로 범죄한 이후의 아담은 자유의지 대신에 오로지 죄를 향해 끌려 다니는 노예의 의지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아담의 노예의지는 그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면서부터 본질상 죄의 종으로 태어난다고 말하게 된다.(엡 2:3)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사도 바울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진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고 말씀했다.
절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는 죄인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중생한 사람에게도 해당되지 않는다. 중생한 사람은 범죄 이전의 아담의 상태로 되돌아가서 또다시 불순종한 결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사망에 이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에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중생한 사람도 때로는 실족할 수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중생한 사람에게는 또다시 정죄함이란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롬 8:1) 그러므로 중생한 사람은 죄와 사망에서부터 진정 자유한 사람이다.(롬 5:21) 주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고 말씀하셨다. 중생의 결과는 자유의지의 회복이 아니라, 자유의지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절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는 하나님에게까지도 함부로 사용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 하나님은 오직 선만을 바라고 계실 뿐, 악과 관련된 의지하고는 전혀 상관도 없으시기 때문이다.

2. 자유의지를 주신 목적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심은 사람을 만드시고자 하셨을 때의 창조목적에 적합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부족함이 있어서 반드시 사람을 창조해야만 했던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서 사람을 창조하셨고, 그 기쁘신 뜻이란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으시려는 것이었다.(사 43: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에 가장 적당하도록 하기 위해서 자유의지를 가지게 하셨다. 기계적인 활동의 결과보다 자유의지에 따른 활동의 결과가 훨씬 더 바람직하고도 우월한 영광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은 참으로 선하고 또 적절한 배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을 비난하거나, 이것으로 하나님을 부족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다른 피조물들에는 주시지 않은 자유의지를 사람에게 주셨다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만큼 사람을 크게 배려하셨고, 사람을 통해 더 큰 영광을 받으시려 하셨다는 하나님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의지를 주신 사실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감사함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3. 자유의지의 남용과 그 책임

사람은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의 의도와는 달리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했다. 하나님의 의도에 부합하지를 못한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에서 빗나감, 이것이 바로 죄이다. 그러므로 죄는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이 아니라, 자유의지를 남용한 사람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유의지의 남용은 그 책임으로 죽음을 가져왔다. 여기에는 자유의지의 상실도 포함된다. 죄인이 자유의지를 상실했다고 해서, 죄인은 선을 행하려고 하는 의지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자유의지를 상실한 죄인이라고 해서 돌이나 나무가 된 것이 아니다. 죄인도 여전히 상대적 의미의 자유이기는 하지만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상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도 효과적으로 사용을 하신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통한 중생의 은혜를 주사 성결케 하실 때에나 주를 위한 헌신을 이루실 때,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억지로 하시지 않고 우리의 의지를 자극하여서 선을 이루도록 하신다. 그래서 사도 바울께서는 이 사실과 관련하여,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라고 말씀하는가 하면,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고 말씀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의지를 상실했다고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빌 2:12)이다.
선을 향한 우리의 의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여 자랑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전적으로 자유의지를 상실한 우리까지도 버리지 않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므로, 우리의 공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의지를 가질 때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뇨”(고전 4:7)라고 하신 사도 바울의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한다.

죄의 원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자유의지를 남용하여 하나님과의 언약을 이루지 못한 것, 그것이 바로 죄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최대의 선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죄를 범한 결과 그 자유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생각하는 것이나 선택하는 모든 것들이 다 죄로 얼룩져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절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는 상실했어도 상대적 의미의 자유의지는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의지를 섭리의 도구로 사용하시고, 또 은혜를 통해 새롭게 하셔서 그 안에다 선의 씨앗을 심어 착한 일을 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을 향한 의지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그 노력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 것으로 알아, 항상 자랑보다는 더욱 겸손과 감사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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